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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문득 문득
내가 지금 살아가는 이 시간들이, 내 생활이, 현실같지 않아

꼭 무슨 영화속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소설속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내가 겪고 있는 힘든 일들이라던가
내가 느끼는 희노애락같은게,
내 일 같지가 않아

그만큼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걸까
아니면
점점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다는 식으로 무력해지는 내 마음이
어떤 일을 겪어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 있도록
지금 현실에 적응하고 있는걸까

어제도, 오늘도
내가 숨쉬는 이 공간이, 지나가는 시간들이
문득, 문득 내것 같지 않아서  
한 편으론 어색하고,
또 한 편으론 남의 일 보듯이, 영화 보듯이 재미있기도 해 

그렇게 하루씩 지나가다 보면
언젠간 다시금 이 모든것들이 내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