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_일기
라디오를 듣다가
2gyoung_
2015. 3. 12. 08:48
올바른 물건만이 긴 수명을 누릴 수 있고, 그럴 자격이 있다.
어제 인스타그램에 위와 흡사한 내용을 적었는데
라디오에서 '롱 라이프 디자인' 을 추구하고, 또 전파하는 일본 디자이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걸 듣고 마음이 참 묘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이 하나
'나는 전혀 몰랐는데, 또 어딘가의 유행에 휩쓸리는 모양새가 되는가' 싶은 씁쓸한 마음이 다른 하나였다.
내가 삶 속 가치와 신념을 지키는 것은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그것을 선봉한다 해도, 나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걸어왔던 내 발걸음 그대로 걸어가는 것 뿐이다.
그래,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이 산다는 것은
그것이 질 높은 삶을 추구하는 분위기에 별 생각 없이 휩쓸리는 '유행'이라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조롱하지 않고 이해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