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_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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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young_
2012. 8. 23. 22:26
사람이라는 종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미성숙한지
열살, 스무살, 서른살 나이만 먹어갈 뿐
어쩜 그렇게 같은 패턴의 잘못과 실수를 반복하며 살아가는지
머릿속에
번지르르한 핑계와 이유만 늘어서
그걸 염치와 체면이란, 혹은 도덕과 윤리-가치관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하여
미성숙하고, 불완전하고, 못나디 못난 자신을
어쩜 그렇게도 감쪽같이 감추고 사는지
혹은
그렇게 감추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어설퍼서 제대로 감추지도 못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많은 이들에게 못난 이로 취급되는지
고작 얼마 되지도 않는
자기 자신의 '이'가 그렇게 중요해서
더 큰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놓치고 사는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런 나를 알게 되고
그 못난 모습을 땅을 치며 후회를 해도
이제는 돌이킬 수 없어서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서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나-만을 탓하며
숫자만 바뀌었을 뿐 아직도 어리고 어린 내 모습을 보면서
아 나는
도대체 왜 아직도 이모양인가
차라리 예전의 내가 나았는가 하며
그렇게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