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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루나파크 (www.lunapark.co.kr)
100% 나와 같은 생각.
이 일을 아주 심각하고, 자신의 일 처럼 슬프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어찌 보면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당장 내 삶에 조금의 여유도 없을 경우에는
아무리 심각한 상황이 있어도 그들같이 공감할 수 없거나
혹은 심각성을 공감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행동을 함께 할 의욕까지는 안 나는거지..
그냥, 이 일이 어서 끝나고.. 슬픈 일을 당한 사람들이 빨리 제 자리를 찾고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
산 사람은 어찌됐건 살아야 하니까.
그리고 좀 더 이기적으로, 그들을 챙기기에는 우리 품 안에 있는 사람들이 또 하루 하루 좋게 사는게 아니니까.
그 일 때문에 모든 시선이 밖으로 쏠려서, 일이 벌어지기 전에도 아프다고 울부짖던 사람들이 잊혀지는 건 또 그것 나름대로 화가 나니까.
오늘도.. 내가 이렇게 쓰는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힘들어서, 고달파서, 괴로워서 죽어나가고 있을 것 아닌가.
지금 바깥 일 때문에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그들에게는 지금 쏟았던 관심의,행동의 몇 퍼센트나 쏟았는가.
갑자기 바깥의 많은 일들에 그렇게 하루종일 관심을 쏟을거라면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일도 끊임없이 관심을 쏟고, 그들의 이야기도 이렇게 시끄럽게 했어야지.
다수와 소수의 차이라는건가.
어차피 억울하긴 마찬가지고, 사람의 생명은 한 명이든 천 명이든 소중할텐데..
내 나름대로의 조의와 관심은
난 행동도 생각도 좁은 사람이라 그 어떤 일에도 팔 걷어 붙이고 나설 수 없다면
그저 조용히.. 빨리 모두가 안정 되기를, 이 모든것이 지나가기를 기도하고
죽은 사람에 대해 쓸데없이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어느 순간이 지나면 잊혀질, 언제 그랬냐는 듯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웃을 일 없이
묵묵히 그들의 아픈 죽음에 애도를 표하는 것.
모두가 이제 그만 아프기를.
어서 일어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