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서야 그 삭막하고 각진 큐브에서 벗어났다.
얼마나 답답하고 옥죄는지 뻔히 알면서
내일 또 간다.
싫으면 안 가면 되지 않냐고?
안 가면 돈이 없는걸.
돈 없이 살 용기가 없다.
적어도 나에겐 가난해도 행복할 수는 없다.
가난해 봤는데, 아무리 긍정적으로 살아도
행복하지는 않더라고.
그래도, 매주매주 몰아치는데다
위에서는 몰아치는걸 알아주는게 아니라
나도 힘들다는 둥
더 하라는 둥
힘들다보면 빛 볼 날이 있을 거라는 둥
(실제로 아무리 계산기를 때려봐도 나에게 돌아올건 없다)
채찍만 후려 치고 있는걸 보면
아 정말, 내가 한 번 없어져 볼까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
지킬게 적은 사람을 코너에 모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모르나
이번엔 나랑 싸워 보실텝니까
그런 생각이 마구 든다 -_-
조금만 현실이 바뀐다면
절대로 이렇게 힘들게 살지 않겠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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